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지금 사드가 배치될 곳은 성주도, 골프장도 아니고 이곳 국회”라며 “차라리 사드를 국회에 배치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국내서도 ‘구동화이’
김재수 망언도 우병우 검증 탓”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이곳 국회에서 왜 정부는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고, 왜 여당은 찬성하며, 왜 야당은 반대하는지 충분히 논의해 국민적 동의를 구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도 자기 지역에는 절대 배치할 수 없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며 “진정 사드가 국가이익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여의도 국회에 배치해도 반대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국회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구동존이(求同存異)’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化異)’를 추구하는 정신으로 나아가자며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조했는데, 국내에서도 구동화이하는 모습으로 국회와 소통하며 사드 해법을 찾는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흙수저’를 거론하며 자신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데 대해 “김 장관의 망언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런 인사에 대한 모든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3당은 조만간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