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학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

중앙일보

입력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점심 급식으로 나온 도시락을 먹은 학생 수십 명이 복통이나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전날 점심 급식을 먹은 뒤 배가 아프다며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 교육청과 보건소가 합동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38명이 복통이나 설사 증세를 보였다. 이 학교는 급식실을 수리하느라 개학 후 10여일 간 외부 도시락업체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점심 급식을 해왔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급식을 중단하고 각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조치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이날 점심 급식으로 나온 게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학생들이 모두 회복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일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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