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인근에서 침수하던 낚싯배가 해경에 구조됐다.
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15분쯤 인천대교 인근에서 8.6t급 낚시어선 A호에서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어왔다. 배가 침몰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배에는 선장과 낚시 손님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은 인근에서 항해를 하던 어선 B호의 도움으로 A호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2명을 구조했다.
또 배수펌프를 이용해 기관실에 들어온 바닷물을 모두 빼냈다. 기관실에는 바닷물이 70㎝ 이상 올라 차 자칫 침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배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A호가 출항하는 과정에서 배가 수면과 가깝게 이동을 하면서 바닷물이 배 안으로 유입된 것 같다"면서도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출항 전 기관실 등 선체 및 장비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