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모바일 시스템, 진료비 결제 쉬워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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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북대병원의 진료비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보름만에 사용자 2000여 명을 기록했다.

개통 보름 만에 2000여 명 이용
직접 진료비 낼 때보다 20분 단축

경북대병원은 지난달 17일 진료비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개통한 후 15일 만인 1일까지 2000여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병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접수창구에 가지 않고 주차장이나 정문을 통과하면서 진료 접수를 하고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창구에서 다시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진료비를 납부하는 대신 이 시스템을 통해 간단하게 낼 수 있다. 병원 내 길 찾기 서비스인 원내 내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본관동·1동·2동·3동 등 7개동으로 구성돼 건물구조가 복잡하다. 이 때문에 환자나 가족이 진료실이나 병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 접속하면 환자가 찾아갈 진료실까지 동선을 안내해 준다.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창구에서 환자가 직접 진료비를 낼 때보다 최대 20여 분을 줄일 수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환자가 몰릴 때에는 진료비 납부에만 30분이 걸리기도 한다. 최근 이 시스템으로 진료비를 낸 김모(37·대구시 북구)씨는 “병원에만 오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기 일쑤였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 좋았다”고 말했다.

결제시스템 앱(knuhapp2.0)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경북대병원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환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입원 환자의 중간진료비와 퇴원 진료비 등도 모바일로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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