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5·18추모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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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 사태 6주기 추모식이 18일 상오10시30분 광주시 망월동묘지에서 유가족과 5·l8부상자, 전남민주청년운동연합등 재야단체회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5·18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홍남정변호사·67)주최로 열렸다.
추모식에 이어 하오3시 광주시금남로1가 YMCA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18추모예배(NCC주관)와 하오6시 전남도청앞에서 있을 예정이던 「전남지역 민중 총투쟁대회」는 경찰의 제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금남로·충장로등 광주시내 중심가에서 10여차례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으며 경찰은 이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생·종교인등 2백60여명을 연행, 김창중씨(26·신민당 개헌추진위 전남지부 시위관련자)등 수배자3명을 입건하고 하태명군(24·전남대지리3년)등 3명을 즉심에 넘겼으며 나머지 2백54명은 훈방했다.
◇추모식=신민당 양정직부총재와 김동영원내총무, 신순범·신기하의원등 의원7명과 박종태·홍영기 민추협부의장등도 참석한 가운데 1부 제사, 2부 추모식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장에는 반정부구호를 쓴 대형 플래카드 11개가 내걸렸으며 김대중·김영삼민추협공동의장, 이민우 신민당총재, 유치송 민한당총재, 전남대· 선대총학생회등에서 보낸 대형 화환이 놓여 있었다.
추모식에서 홍변호사의 기념사가 끝난 직후 상오11시10분쯤 양정직부총재가 이민우총재의 추모사를 낭독하려는 순간 전남민주청년운동연합, 5·18부상자회원등 청년 3O여명이 마이크를 빼앗고 연단을 점거, 『5월정신을 왜곡,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 신민당과 정치똘마니들은 물러가라』면서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추모식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시위=이날 하오3시 YMCA에서 열릴 예정이던 추모예배가 경찰의 봉쇄로 무산되자 하오2시40분쯤 전남NCC회장 윤기석목사(54)등 목사·신도 1백여명이 금남로2가 광주관광호텔앞에서 경찰과 대치, 농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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