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서명에 왜 겁먹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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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4일의 민정당 성북 지구당(위원장 김정례 의원) 중앙위원간담회에서 한 중앙의원은 『민주사회에서 과잉통제나 과잉정보는 금물』이라며 『신민당의 개헌서명운동에 대해 여당이 처음부터 지레 겁먹고 지나칠 만큼 통제를 했다』고 지적.
그는 이어 『우리당도 앞으로 어떤 제도하에서 누가 공천을 받든지 간에 야당할 각오가 없으면 자유당이나 공화당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 다른 중앙위원은 『우리당의 홍보가 미약해 마치 야당만 민주주의를 하고 우리는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 것처럼 돼버렸다』며 『우리 당은 역대 어느 집권당보다 훌륭한 인재가 많으니 적극 활용해달라』고 주문.
이에 대해 노태우 대표위원은 『신민당의 개헌서명운동에 대해 「놔두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당에서도 원래 있었다』면서 『그러나 소련 볼셰비키혁명이 전 인구의 1%미만으로 이루어진 사례가 있듯이 이번 경우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큰일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야당당사봉쇄와 같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 있게됐었다』고 해명.
또 노 대표는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에서는 대통령의 교체를 정권교체나 정부이양으로 볼 수 있다』며 정당간 교체만이 정권교체라는 주장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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