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농민회 등 3단체 시국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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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가톨릭농민회·한국기독농민회 총연합회·가톨릭 여성농민회 등 농민 3단체는 13일상오 「현시국에 대한 천만농민의 주장」을 발표, 『농민을 생존위협에서 구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은 군사독재와 외세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수백종의 외국농축산물 수입과 농산물 저가격정책 등으로 지난 10년간 농가빚은 63배나 늘어나 가구당 평균 3백만원을 넘었다』고 주장, 『농업정책의 부분적인 변화등 사탕발림식 시혜조치에 의해 농민의 생존권과 인간다운 삶이 보장될 수 없으므로 노동·농민운동 등 민중민주운동을 통해 민중의 힘으로 민주헌법을 제정하고 참다운 민주정부를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천안·안동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가부채탕감요구와 상환거부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하여 민주헌법쟁취로 발전시켜야하고 지금까지의 마구잡이 농축산물수입개방으로 인한 농민의 몰락과 국민경제의 파국을 막기 위한 농축산물수입반대투쟁을 전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개헌은 현정권에 청원하거나,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방식을 고치거나 권력을 나누어가지는 보수대연합식 개헌투쟁은 단호히 배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의 가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8시간노동과 각종조합의 민주화 등을 비롯한 노동자·농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독점경제를 철저히 해체시켜 민주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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