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폭등-백60엔 선도 무너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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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엔화시세가 달러 당 1백50엔대로 뛰어올랐다.
12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시세는 1백60엔 대에서 1백50엔대로 진입, 한때 달러 당 1백59.99엔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주말시세보다 2.86엔 오른 것이다.
이날 종장시세는 1백60.2엔, 13일 상오 개장시세는 이보다 약간 떨어진 1백60.65엔으로 엔
화상승세에 경계감을 보이고있는 투자자들이 엔화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엔화의 화폐가치는 선진5개국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작년 9월 하순 이후 달러 당 무려 77엔이나 올라 8개월여 만에 48%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2일은 개장과 함께 엔화상승세가 가속화되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달러=1백60엔 선을 사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즉각 개입, 1억 달러 정도의 달러매입에 나섰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은행 및 수출기업들은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판단,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한편 「나까소네」 일본수상은 12일 관계부처에 대해 엔화강세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마이너스 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으며 「다께시따」대장상은 광범한 대응책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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