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반딧불 보러 무주로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열린 무주반딧불축제에서 탐사객들이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 무주군]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여름 밤 달빛과 별빛을 길잡이 삼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전북 무주군은 24일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무주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는 공기가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환경지표 곤충이다. 축제 기간은 늦반딧불이가 주로 활동하는 시기다. 초여름인 6월에 활동하는 운문산반딧불이에 비해 개체가 크고 발광력도 좋아 탐사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게 무주군의 설명이다.

반딧불이 신비탐사 체험은 인터넷(www.firefly.or.kr)과 체험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체험비는 1인당 8000원이며, 생후 36개월 미만 아동은 무료다.

반딧불이의 생태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무주읍 예체문화관 1층에 마련된 반딧불이 주제관에 가면 된다.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축제 동안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반딧불이 주제관은 생태학습관·형설지공관·반디판타지관 등으로 구성된다. 생태학습관에서는 반딧불이의 서식 환경과 알부터 성충까지의 일생을 관찰할 수 있다. 형설지공관에서는 암실이 설치돼 낮에도 반딧불을 볼 수 있다. 반디판타지관은 3D 안경을 통해 반딧불이가 사는 숲과 발광 모습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예체문화관 내 곤충전시관에서는 곤충 애벌레와 성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식용곤충은 맛을 보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무주군 하성용 부군수는 "반딧불이는 습도 등 자연환경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탐사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며 "탐방객들이 반딧불이가 발광(發光)을 하고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