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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뉴스클립] 자사·특목고 한 곳만 지원 가능 … 건학이념 미리 알고 자소서 작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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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사고 원서 접수 시작, 자사고 등 합격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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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9~11월에 전국단위 자사고, 10~11월에 외고·국제고·광역단위 자사고 순으로 입시가 이어진다. 일반고에 앞서 지원할 수 있는 특수목적고와 자사고는 전기(前期)고로 구분되며 단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여기서 합격하면 12월에 시작되는 자율형공립고·일반고 등 후기고 입시에는 지원할 수 없다. 자기 실력과 적성에 맞춰 지원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다.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를 위한 준비 요령과 주의사항을 짚었다.

내신 치열하지만 학내 활동 다양해 ‘학종 시대’에 인기
자사고는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국단위 자사고가 10곳, 해당 지역 학교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광역단위 자사고가 36곳으로 매년 1만6000여 명을 뽑는다. 과고·외고에 비해 고교 진학 후 문·이과 전환 등 진로 선택이 자유롭고 일반고의 3배까지 수업료를 받는 만큼 심화교과 개설 등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신경쟁이 치열하지만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특기 활동을 꾸릴 수 있고 방과후 활동도 소규모 프로젝트, 논문,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일정 확인 후 지원학교 따라 ‘맞춤형 전략’ 짜야
학교마다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민사고를 제외한 자사고는 10월, 늦으면 11월 중순 원서를 받는다. 1단계는 서류평가다. 내신성적,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중심으로 독서·동아리 활동 등을 고려해 지원자가 스스로 학업·진로 계획을 세우고 고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대부분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지만 외대부고·인천하늘고 등은 3학년 2학기 성적도 반영하므로 2학기 중간고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고학년 성적일수록 반영 비중을 높이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1학년 성적이 나쁘다고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1단계 서류 평가로 1.5~3배수를 뽑고 2차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2차에서는 개인·단체 면접, 인성면접이 주를 이룬다. 민사고는 30분간 남학생 4㎞, 여학생 3.6㎞의 달리기, 하나고는 윗몸일으키기·달리기 등 간단한 체력 시험도 본다.

기숙사 생활, 자율 활동 등 공동체 정신 강조를
전국단위 자사고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해야 할 점은 각 학교의 건학이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 학교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청운고의 경우 “설립자 정주영 정신(창의·도전·배려)을 구현하기 위한 지원자의 생각을 쓰라”는 항목이 있다. 학교 홈페이지, 신문기사 등을 통해 건학이념을 숙지한 후 서류·면접에서 자신이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조남현 하나고 입학담당은 “하나고의 경우 체(體)·덕(德)·지(知)를 강조하는데, 단순히 ‘운동을 잘한다’는 내용보다는 건강을 바탕으로 인성과 지적 호기심을 추구한다는 분석을 담아 자소서를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소서에는 토익·토플 등 어학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대회 입상실적, 부모의 직장명 등 신상을 암시할 수 있는 표현은 쓸 수 없다.

인천하늘고의 경우 인천공항 및 협력사 종사자 전형, 지역 주민 전형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이 해당되는 전형과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류와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생활역량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국단위 자사고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가 공동체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 물어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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