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로 기획원·동자부 서로 딴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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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획원과 동자부 어느 쪽의 이야기가 맞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중동건설업체가 악성 미수금을 원유로 받아오는 경우 정유사로 하여금 사도록 유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김만제 부총리가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직후 동자부는 『말도 안 되는 전혀 사실무근인 얘기』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
최창락 동자부장관은 이날 하오 석간신문이 배달되자 기자실을 찾아와 『기획원에서 발표를 잘못한 것으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조간신문은 이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
최 장관은 6일 하오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토의된 해외건설대책 중 「공사미수금을 원유도입과 연계하여 해결하는 방안검토」라는 항목이 있어 『그같은 방법으로 미수금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 동자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다』라고 분명히 밝혀 더 이상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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