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영삼 고문과 민추협의 김대중 공동의장은 25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백주년 기념관에서 재야의 함석헌·문익환(민통련 의장)·박형규(NCC 인권위원회 의장)·이돈명(천주교 정의평화 위원회 회장)·송건호(언론인)·계훈제·백기완씨 등 7명과 회동, 신민당 및 민추협·재야단체의 연락기구인 민국련의 운영 활성화 방안과 신민당 개헌 추진 위 결성대회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문 목사는 회동이 끝난 뒤『신민당 결성대회에 민통련을 비롯한 민국련 조직이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전제,『그러나 신민당의 행사가 끝난 후 신민당과 별도로 개헌 의지를 표시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다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현판식까지만 신민당의 주도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문 목사는 현판식 이후의 시위 문제에 대해서는『신민당 이상으로 개헌의사를 표시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재야단체가 협조는 하되 별개의 시위를 하지 않겠다는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