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대표팀 본격 ‘금메달레이스’…박인비 10언더파 단독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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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대표 전인지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 2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올림픽 골프 대표팀이 '금은동 싹쓸이'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선 박인비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첫날 중위권으로 쳐졌던 전인지와 양희영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다.

박인비는 이날 5번과 9번 홀에서 연달아 8m 가까운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7번 홀(파4)에서 2라운드까지 유일한 보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후반 9홀에서도 박인비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2.5m 내외의 버디 퍼트에 성공,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를 오히려 1타 차로 역전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루이스도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박인비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전인지는 이글 2개를 앞세워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이날 9번홀에서 ‘샷이글’을,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이글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전인지는 앞서 열린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공동 19위를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단숨에 톱10 진입에 성공하면서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합류하게 됐다.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양희영 역시 2라운드에선 6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반면 김세영은 이날 버디 2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이던 김세영은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단숨에 중위권으로 쳐졌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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