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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협력사에 20일 앞당겨 대금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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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롯데그룹 유통사들이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은 협력사 물품대금 지급일을 20일 앞당기고, 지원금을 늘이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1000개사에 상생 선물 보따리
동반성장펀드는 3000억으로 확대
매장 인테리어비 최고 100% 지원

우선 물품 대금 지급일을 ‘다음달 30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당긴다. 현재 600개 협력사에 ‘다음달 10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000개 업체로 확대한다. 물품 대금 지급일이 빨라지면 유동성이 좋아져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협력사의 자금 조달을 위한 ‘동반성장펀드’ 조성금액을 현재 25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늘인다. 이 펀드는 롯데그룹 유통사와 은행이 각각 절반씩 자금을 부담해서 조성했다. 협력사는 이 자금을 연 1.4%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마진도 낮춘다. 이전까지 정기세일 참여 브랜드에 한해 최대 2%포인트 마진률을 낮췄지만 앞으로 대형 행사에도 확대 시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 규모에 따라 최대 전액 지원하고 1년 이내 매장 위치가 바뀌면 인테리어 비용을 50~100% 백화점이 부담한다. 계약 기간도 이전 시점부터 최소 2년간 보장한다.

협력사를 위한 전용 매장인 ‘드림플라자’는 현재 3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다. 이 플라자는 중소기업인 협력사의 제품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매장 당 20여 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등 해외에도 드림플라자를 조성하고 현재 13%인 국내 브랜드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성경 롯데백화점 동반성장팀장은 “중소기업 협력사가 가장 목말라 하는 자금 지원과 판로 개척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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