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J] 손연재, 리우에서 첫 훈련 현장을 엿봤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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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파원J 김원입니다.

리우 올림픽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기대보다 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실망하긴 이릅니다. 태권도, 근대5종, 카누, 배드민턴, 리듬체조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20일 예선을 시작하는 리듬체조에 출전하는 손연재 선수가 리우에 입성해 첫 훈련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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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첫 훈련 중 리본 연습을 하는 손연재. 김원 기자

손연재 선수는 리우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에 선수촌 인근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첫 공식 연습을 했는데요.

원래 시작 시간은 12시 30분이었는데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몸을 풀었습니다.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선수들의 훈련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올림픽 정보망에는 이날 훈련이 공개 훈련으로 표시돼 있었거든요. 취재진이 훈련장면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훈련장에 도착해보니 건물 담당자가 훈련 장면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바꾸더군요. 어쩔 수 없이 훈련장 외벽 틈새로 카메라를 들이밀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훈련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간단히 몸을 풀었고요. 이어 후프-볼-곤봉-리본 순으로 음악 없이 동작들을 반복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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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공개 훈련이었으나 시설 관리자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꿔 10여분을 밖에서 기다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김원 기자

손연재 선수 옆에서 리표도바 옐레나 코치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한 스페인 선수를 만나서 무언가를 교환했는데요. 아마도 배지를 교환한 걸로 보입니다. 올림픽 현장에서는 각국의 국기나 캐릭터가 그려진 배지를 교환하는 게 유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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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친 손연재가 스페인 선수와 만나 올림픽 기념 배지를 교환하고 있다. 김원 기자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손연재 선수에게 취재진이 다가갔는데요. 손연재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하겠다"고 정중하게 거절한 뒤 짐 가방과 후프를 들고 떠났습니다. 선수촌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요. 셔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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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손연재. 김원 기자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 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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