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즈 우승 니클로스, 마지막날 9홀서 이글1·버디 5…사상 타이 30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반 백년의 연륜을 새기는 제50회 매스터즈 대회에서 거장「잭·니클로스」(46)가 9언더파 2백79타로 우승을 차지한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어서 세계 골프계가 흥분하고 있다.
최종라운드 백나인 (마지막 9홀) 에 들어갈 때 「니클로스」는 총계 3언더파로 7언더파인 공동선두「그레그·노먼」과 「세베·바예스테로스」 에 크게 뒤졌다.
따라서 우승다툼은 「노먼」 과 「바예스테로스」의 각축에「톰·카이트」·「닉·프라이스」등의 도전으로 압축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니클로스」 는 절묘한 퍼팅에 힘입어 5개의 버디 행진을 벌이고 한번의 보기를 15번 롱홀에서의 이글로 만회, 결국 9홀을 사상 타이기록인 30타로 마무리, 총계 9언더파로 마쳤다.
반면에 다혈질의 호주인「노먼」은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치명상을 입더니 이후 연속 버디로 재기, 17번 홀에서 기어코 9언더파를 만들어「니클로스」 와 타이. 「노먼」 은 파4의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 파를 해도 「니클로스」 와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드라이브 셧을 잘 날린 「노먼」은 1만여 갤러리의 주시 속에 제2타를 어이없이 실수, 갤러리들 속으로 처넣었고 결국 투퍼팅으로 보기에 그쳐 분패했다.
골프제왕 「니클로스」는 59년에 전미 아마선수권을 쟁취한 이래 매스터즈 6회, PGA선수권 5회, US오픈 4회, 전영 오픈 3회등 통산 71번의 우승을 쌓았고 상금총액이 5백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