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성 임시정부 선포문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3·1운동정신을 구현, 민족자주정부를 수립했던 1919년4월의 한성(한성)임시정부 선포문과 당시 국민대회 취지문의 원본이 13일 발견됐다.
이들 원본은 3·1운동의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 일제를 곤경에 몰아넣고 한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널리 알린 한성 임시정부의 수립배경을 뚜렷이 밝혀주는 것들로 이화장에 보관중인 이승만 박사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이박사의 양자 인수씨와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 전문위원 김위영씨가 찾아낸 것.
한성임시정부는 1919년4월2일 인천의 만국공원에서 전국13도 국민대표회의를 개최, 대한민국의 국시 ·정체· 국체 등을 정한 약법을 제정하는 한편 이승만을 집정관총재로 하는 12명의 정부각료를 임명, 선포한 국내최초의 임시정부였다.
선포문에는 약법, 정부각료명단과 파리 강화회의에 국민대표로 참석할 이승만· 안창호· 김규식· 이동휘 등 7명의 명단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대회취지문은 이동욱이 초안, 작성한 것으로 50여일 앞서 공표된 3·1독립선언문보다 더 준열하게 일제의 잔학성을 꾸짖고 대한자주독립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내용이어서 당시 거족적인 호응을 얻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