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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근로자 한 달에 431,200원 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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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43만1천2백원으로 84년의 40만2천3백원에 비해 명목 증가율은 7·2%,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증가율은 4·6%에 그쳐 전년의 명목 10·5%, 실질 8%증가에 못 미쳤다.
14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5년 도시근로자 가계동향에 따르면 이에 따라 가계비지출도 월 평균 33만6천2백원으로 전년보다 명목 7·6%, 실질 5%가 늘어나는데 그쳐 84년의 지출증가율(명목 9·4%, 실질 6·9%)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84년의 경우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밑돌아 가계수지가 개선됐던데 비해 85년에는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질러 흑자 율이 23.8%에서 23.5%로 저하됨으로써 작년의 경기침체가 도시근로자 가계를 압박했음을 반영했다.
가구 당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계수지 흑자는 월 평균 9만5천 원으로 계산됐다. 이 흑자가 저축 가능 액이 된다.
가계지출의 구성을 보면 식료품 비·주거비 등 소비지출이 30만9천6백원으로 전년대비 7·4%가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조세 공과금 등 비 소비지출은 2만6천6백원으로 10·8%나 늘어 가계압박의 큰 요인이 됐다.
소비지출 중 식료품 비(증가율 5%) ,피복·신발(4·1%)은 낮은 증가를 보인데 비해 광열·수도(7·9%), 보건·의료(8·7%), 교통·통신(9·2%), 기타 소비지출(14·1%)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엥겔계수는 84년의 37·6에서 36·8로 0·8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번 가계수지조사는 전국 50개시에 거주하는 비 농림 어가 중 표본으로 추출된 4천 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도시근로자 가구 당 인원은 평균 4·18명,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36세로 밝혀졌다.
또 가족 수에 따른 소득은 신혼 초의 부부가 중심이 되는 2인 가족이 33만1천1백원(가구주 평균연령 30·5세), 1자녀를 둔 가정중심의 3인 가족이 37만3천 원(가구주 32·1세), 2자녀중심의 4인 가족이 42만2천 원(가구주 35·7세), 5인 가족 46만5천2백원(가구주 39·7세), 6인 이상 가족 55만5천 원(가구주 40·6세)으로 가족의 증가에 따른 소득증가 추세를 보여주었다.
가구주 이외의 가족의 수입도 신혼 초에는 3만7천 원으로 전체소득의 9·2%를 차지하던 것이 가족수가 3명, 4명으로 늘어나는데 따라 감소했다가 가구주의 나이가 40대를 넘기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자녀양육에 따른 부담이 줄면서 맞벌이 가족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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