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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뽕 연예인」등 24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특수3부 김준호검사는 11일 유흥업소밤무대나, 고급술집에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온 가수 김태화씨(35) 와 그툽사운드「검은장미」 의 러더였던 가수 윤신호씨(37, 인기가수 C모씨의 처남 박종훈씨(35) 등 모두 11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23억여원어치의 히로뽕을 만들어 이들에게 팔아온 히로뽕 밀조 총책 신정관씨 (64·부산시광안동502) 와 판매책 허룡씨 (34·부산시감천동825) 등 13명읕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강영자씨(34·가명·부산시 룡호2동)등 가정주부 2명등 5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가수 김혜정씨 (34·여) 등 3명을 전국에 지명수배 했다.
◇연예인=검찰에따르면 가수 김태화씨등 연예인들은 주로 서울 이태원일대 유흥가 밀실등에서 히로뽕읕 구임,주사기로 팔뚝등에 주사하거나 음료수에 타서 마시고 가루를 만들어 코로 흡임하는 방법등으로 히로뽕을 복용해왔으며 이들중 심한 중독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5년 그룹 「라스트 찬스」엠버로 가수생활을 시작했던 김씨는 한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으나 79년 귀국한뒤지난해 11월 가수 정모영과 결혼했었다.
김씨는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히로뽕 덩어리를 유리조각에 올려놓고 가루로 분쇄한뒤 지페를 동그망게 말아가루를 넣어 코에 흡입하거나 공연전에는 분쇄된 가루를 음료수등에 타서 마시는방법울 써왔다.
또 구속된 가수 윤신호씨도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코에 흡임하는 방법 (속칭「코킹」) 을 쓰거나 집에서 부인인 가수 김혜정씨 (수배중)와 함께 복용해왔다는 것이다.
인기가수 C씨의 처남인 박종훈씨는 입년부터 도박장등에서 주사기로 3O여차례 히로뽕을 맞아왔다는 것.
가수 김혜정씨는 최근 남편이 검찰에 연행되자 자취를 감추었다.
◇가정주부 관련=불구속입건된 가정주부 강씨는 지난달16일 상경, 서울신당동 모여관에 투숙하면서 미리 준비한 히로뽕을 물에 타서 마신 혐의를 받고있으며 1년전부터 남편 김모씨 (37) 와함께 히로뽕을 복용해오다 가정불화로 집을 나와 여관방에서 히로뽕을 흡입해봤다.
또 입건된 가정주부 정미자씨 (52· 가명· 부산범일동)는 2∼3년전부터 히로뽕을 복용해오다 돈이 떨어지자 1월14일부터 부산부민동에서 히로뽕 밀매를 하기도 했다는 것.
◇히로뽕 밀조책=신씨는수배된 윤명한씨와 짜고 지난해11월부터 경북선산군장천면여남동119 박종선씨(49·구속) 집에 히로뽕 밀조공장을 차려놓고 수배중인 공범 강갑수씨가 일본과 대만등지로부터 밀수해온 염산에페트린 27kg을 원로 지금까지 23kg의 히로뽕 (싯가 23억원상당) 을 만들어 함께 구속된 판매책 허룡씨등을 통해 연예인등에게 팔아왔다는것.
검찰 관계자는 『히로뽕 제조및 복용이 사회에 심각한영향올 미칠수 있어 앞으로마약 전담검사를 지정,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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