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딸 또 미국 이민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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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방에서 17년간의 망명 생활을 보낸 뒤 소련으로 되돌아갔던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알리루예바」는 자신이 또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소련 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84년 10월 소련으로 되돌아갔던 「알리루예바」가 『비참한 소련 생활에 염증을 느껴 이같이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알리루예바」가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딸 「올가」(18)와 함께 살고 싶은 것도 이민 신청 이유의 하나라고 말했다.
「올가」 는 「알리루예바」가 미국에서 망명 생활 할 때 미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딸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알리루예바」가 소련으로 되돌아갈 때 데리고 갔었으나 최근 소련 당국과의 비밀 협상 끝에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루예바」는 지난 67년 미국으로 망명, 파문을 일으켰으며 그후 미국과 영국에서 17년간 거주했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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