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콩밥이 50년만에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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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도소 구치소및 소년원 재소자들에게 50여년동안 급식해온 콩밥이 4월부터 사라진다.
법무부는 26일 재소자급식을 개선, 4윌1일부터 전국34개 교도소·구치소·감호소및 13개 소년원 감별소등에 수감된 5만7천여 재소자들에게 콩밥대신 쌀과 보리가 반반씩 섞인 주식을 지급키로 했다.
재소자들은 지금까지 쌀30%·콩20%·보리50%씩이 섞인 속칭 「콩밥」을 하루7백50여g씩 배식받아 왔었다.
법무부관계자는 『l930년대 일제때부터 있어온 콩밥이 국민에게 좋지않은 인식을 갖게 했었다』고 말하고 『이번 개선을 통해 이같은 인식을 없애고 콩의 연간소요량 3건여t을 수입하는데 드는 8억원의 외화를 절감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재소자들이 하루2천8백킬로 칼로리정도 수준의 급식을 받고 있는데 단백질 부족분은 콩제품의 부식을 공급함으로써 보완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1인당 하루 부식비도 현행 3백87원에서 30원이 오른 4백17원으로 조정시켰다고 이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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