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 여고생 목매 자살

미주중앙

입력

LA한인타운 아파트에서 한인 10대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한인 강모(17)양은 지난 3일 LA한인타운 북쪽 4100 몬로 스트리트 한 아파트 현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양 언니의 남자친구는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강양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인들에 따르면 강양은 이혼한 어머니, 언니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는 약 2년 전 지병으로 숨졌다. 강양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언니와 단둘이 생활을 꾸려왔다.

강양은 로스펠리스 초등학교, 토마스 스타킹 중학교 졸업 후 존 마샬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다. 강양은 학교 육상선수로 활동했지만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강양의 장례식은 9일 치러졌다. 강양의 언니는 동생 사망 소식을 온라인 기금마련 웹사이트(www.gofundme.com)에 올려 애도를 표했다. 장례식 비용 1만3000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강양의 아버지와 친척도 LA에 거주하고 있다. 서로 왕래가 없었던 강양의 아버지 역시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