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은행, 증권사 통합자산관리앱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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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은행과 증권사에 분산된 자산을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자산관리앱이 나오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고 16개 은행과 25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핀테크 기업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어도 금융회사를 개별적으로 만나 협약을 맺는 것이 어려웠다. 또 A은행과 협약을 맺어도 전산표준이 다른 B은행과 호환이 되지 않아 서비스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함으로써 전 은행ㆍ증권사와 연동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오픈플랫폼 운영기관으로 참여해서 은행이나 증권사를 대신해 서비스 계약 체결 업무를 수행한다.

예컨대 잔액조회 오픈 API와 거래내역조회 오픈 API를 이용하면 모든 은행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가계부앱을 만들 수 있다. 또 커뮤니티 앱에 송금 API를 추가하면 모임회비를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덧붙일 수 있다. 이밖에 여러 은행과 증권사에 분산돼있는 자산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자산관리 앱도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은행별, 증권사별 앱에 따로 접속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금융권은 오픈 AP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중엔 시세조회 API, 내년 1월엔 주문 API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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