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도 사드 반대 현수막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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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를 제3의 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금수면과 김천시 조마면에 걸쳐 있는 염속산(높이 869.9m)이 거론되면서 8일 경북 김천시 조마면과 감천면 마을 곳곳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김천의 한 주민은 “김천에서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것은 뻔한데 그럼 또 어디로 갈 것인가? 정부가 처음 결정한 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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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 제3의 후보지로 성주군·김천시 경계에 있는 염속산(성주군 금수면 소재·높이 869.9m)이 거론되면서다. 사드 불똥은 염속산 북쪽 아래에 있는 김천시 조마면으로 튀었다. 2000여 명이 사는 조마면은 염속산 반경 9㎞ 내에 위치해 있다. 염속산 반경 2㎞ 내에도 10여 가구가 사는 대방리가 있다. 조마면은 자두와 사과로 유명하다.

조마면에는 사드 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 12개가 내걸려 있다. 화물연대 등 지역 11개 시민·노동단체로 꾸려진 김천 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내걸었다. 협의회는 내부 회의를 거쳐 조만간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에 이어 촛불문화제도 열 방침이다.

김천시청 한 공무원은 "염속산이 성주에 있다고 하지만 사드를 배치하면 김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혹시 사드가 염속산에 배치되지 않을지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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