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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마라도나도 반했다?…브라질의 인삼 '과라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톡파원J 박린 기자입니다.

영상 하나 소개할게요.

"여기는 축구장. 킥오프를 앞두고 브라질 국가가 흐르고 있습니다. TV 중계 카메라가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인데요,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 카카, 마라도나…. 응? 마라도나????!!!!!!!"

마라도나는 '브라질 숙적'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입니다. 펠레와 더불어 20세기 축구 황제라 불리죠. 그런데 마라도나가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 국가를 따라 부르다니~.

마라도나가 꾼 악몽입니다. 마라도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카람바(Caramba·제기랄)"이라고 소리를 칩니다. 그러고는 "이런 악몽을 꾸다니. 브라질 과라나를 너무 마셨나봐"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네, 브라질 음료수 광고입니다.^^ 2006년에 이곳 남미에서 화제였죠. 브라질 음료수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우리로 치면 일본 대표팀 가가와 신지가 한국 유니폼을 입고 애국가를 따라부르다 잠에서 깼는데 "식혜를 너무 마셨나봐"라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ㅎㅎ

과라나는 아마존에서 나는 덩굴 식물입니다. 커피보다 두 배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브라질 아마존 전사들이 즐겨먹었다고 해요.

맛은 에너지 음료 레드불이나 핫식스와 비슷합니다. 체리와 비슷한 단맛이 가미됐고 탄산이 들어간 게 다른 점입니다. 브라질 수퍼마켓 어딜 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칼로리를 낮춘 제로 코크처럼 제로 과라나도 있어요~.

기사 이미지

브라질의 대표 음료 과라나. 박린 기자

톡파원J는 과라나를 무척 좋아합니다. 먹고 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집니다.(카페인 효과~ 기사 마감할 때 '안구 강제 오픈'에 도움이 된다는 ㅠㅠ)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브라질 까를로스는 "과라나는 코카콜라와 함께 브라질 음료 양대산맥이다.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잠 깨려고 자주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과라나는 한때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스폰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브라질 선수들이 시합 전 과라나를 먹고 출전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브라질의 인삼'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이상, 리우에서 이 기사를 쓰면서도 과라나를 마시고 있는 톡파원J 박린이었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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