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폐막식엔 꼭 참석하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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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를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한 세계적 축구 스타 펠레(75)가 폐막식엔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펠레가 측근을 통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레는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 점화가 유력했지만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펠레는 최근 몇 년간 고관절, 신장 결석, 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았으며 현재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상태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펠레에게 성화대 점화를 부탁했고 펠레 역시 “브라질 국민으로서 성화 점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펠레는 개막식 직전 성명을 통해 “건강이 좋지 않아 개막식 참석이 불가능하다”면서 “오직 신만이 나의 건강보다 중요하다. 올림픽 불참은 나의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축구대회 3회 우승을 이끌며 ‘축구황제’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올림픽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2년의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뜨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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