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젠-15 탑재한 랴오닝 항공모함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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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로 공개한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모습. 젠-15 전투기 등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이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전투기가 대거 탑재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랴오닝호는 중국의 1호 항공모함이다. CCTV와 신화망(新華網) 등은 랴오닝호의 갑판의 세세한 모습을 5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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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15 전투기를 견인차가 끌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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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호 갑판에 멈춰 있는 젠-15 전투기의 모습.

중국이 공개한 랴오닝호 갑판엔 젠(殲)-15 전투기 8대, 즈(直)-18 헬리콥터와 즈-9 구호용 헬리콥터 등이 보인다.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랴오닝호의 갑판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월 젠-15 전투기 조종사 장차오(張超ㆍ29) 소령이 착륙 시험을 하다 사고로 숨진 것도 이번 공개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30대 이상의 전투기가 실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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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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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15 전투기는 항공모함에 적재할 수 있도록 날개를 접을 수 있다.

젠-15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27을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조한 것으로 랴오닝호에 맞춰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작전반경은 1000㎞에 이르며 미국의 함재기 F-18 호넷 전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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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15 전투기를 견인차가 끌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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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갑판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젠-15 전투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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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드리운 랴오닝호의 갑판 모습.

 
중국은 지난 2012년 9월 랴오닝호를 취역시키면서 동북아에서 고정익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모함을 보유한 첫 국가가 됐다. 증기터빈 엔진으로 움직이는 랴오닝호는 갑판 길이는 302m로 항공기 수 십대를 탑재할 수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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