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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손연재·진종오·남현희…리우의 SNS 메시지 들여다보니

중앙일보

입력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 200여개국 1만여 명의 선수들은 ‘경이로운 도시(Marvelous City)’ 라는 별칭이 붙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7일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리우올림픽은 6일 오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8개 종목에서 977개(금308, 은308, 동361)의 메달을 놓고 22일까지 경기가 치러진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3개 종목에서 209명(남자103명, 여자10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4회 연속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3일 리우올림픽 선수촌 내 광장에서 열린 입촌식 이후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은 목전에 다가온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싸우고 있는 이들의 각오와 다짐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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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민정 선수는 인스타그램 자기소개글에 태극기 그림과 함께 ‘포기하고 싶어질 때. 왜 시작했는지를 기억하자’라고 적었다. 김민정은 지난 1일 성화봉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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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eam Korea’라는 글과 함께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손연재는 소매에 태극기가 있는 옷을 입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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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현희 선수는 5일 오전 태극기 사진과 함께 제목을 ‘좌 미란 우 승민’라 쓴 사진을 게재했다. 남현희는 ‘대단한 인물들의 힘을 받아 나도 금메달 대열에 서고 싶다...꿈이 생시가 되길.... 난 열심히 노력해야하는 팔자를 타고난 듯.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제발 나도 행운 좀 따라줬으면...i can do it.이얍!!!!’ 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남현희가 찍은 사진 배경엔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ㆍ은ㆍ 동메달을 따낸 역도의 장미란 선수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승민 사진이 보인다.

이어 남현희는 ‘#IOC선수위원#출마#탁구#유승민 현지에서 하루하루 고생중인 우리 동생 뽑아주심 감사하겠습니다요~~~!!!!’ 라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에서 경기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한국의 두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탄생 여부다. 유승민(34ㆍ삼성생명 코치)은 문대성 위원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 열흘 넘게 이곳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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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서영은 5일 오전 선수촌을 방문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반기문총장님과’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김서영은 4일 밤에는 선수촌에서 두팔을 벌리고 선전을 다짐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대한민국 만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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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김성연은 후배들과 훈련하는 장면을 지난 3일 올려놓았다. 김성연은 자신의 소개란에 ‘과거를 기억하되 머물지않아야하고 미래를 생각하되 현재를 잊지않아야한다’라고 적어놓고 이번 리우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성연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훈련해준 후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사진 아래 글로 표현했다. 김성연은 ‘어쩌면 우리 보다 고생하고 더 힘들었을 브라질까지 함께 해준 고마운 너희들 생각해보니 너희들이 있어서 힘들었던 훈련 지금껏 잘 버텨왔던 것 같아. 2012년 런던올림.픽 땐 내가 파트너였지만 이번 올림픽이 지나 2020년 도쿄올림픽 땐 너희의 올림픽이 되길 응원할게. 특히 나 때문에 더 고생했을 항상 함께 해줬던 정윤아 너무 고생많았어. 올림픽 끝나면 한대 때리게 해줄게. #왼쪽부터 #김재령#박다솔#정예린#이정윤#고마웠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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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간판’ 진종오(37ㆍKT)는 모두 10점에 맞춘 과녁사진을 올렸다. 진종오는 이 사진 아래 ‘원없이 총을 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다름아닌 #올림픽경기장에서 요렇게만 맞아줘라!!’라고 적었다.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는 진종오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종오는 7일 오전 1시 남자 10m 공기 권총 본선을 치르고, 결선은 새벽 3시30분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 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진종오가 금빛과녁을 맞추면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달성하게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을 딴 것을 포함하면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획득이 된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사진 김민정·손연재·남현희·김서영·김성연·진종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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