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성주군민한테도 '대한민국 국민 맞나' 할 태세" 정진석에 사과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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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4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나’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원내대표는 제 발언의 앞뒤 맥락은 외면한 채 공개회의에서 동료 국회의원의 인격을 모독하고 내용도 왜곡ㆍ호도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중국에 협조 요청을 해왔던 정부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에도 중국ㆍ러시아의 보이콧으로 유엔 안보리의 규탄 결의문조차 내지 못하는 등 대북 국제공조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 도발을 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ㆍ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 파탄 위험을 지적해왔다”며 “이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도발을 막을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정 원내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가 저를 겨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냐’고 공격했네요. 예, 맞습니다. 당신만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라며 “정 대표는 사드 반대하는 성주군민들한테도 ‘대한민국 국민 맞나?’라고 할 태세입니다. 사과하십시오. 정치 공세에도 금도가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김 의원의 발언을 공개 거론하며 “사드 배치가 미사일 맞을 짓을 했다는 건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나”라고 비난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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