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가 교도소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실시간 방송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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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조사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사진 WPIX 방송 캡처]

 지난해 페이스북은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도입했다. 지난달 불발 쿠데타가 일어났던 터키에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생한 현장이 전달된 곳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이제는 교도소까지 진출했다.

 미국 뉴욕의 지역방송 WPIX는 전 교도소 재소자가 재소기간 중 스마트폰을 몰래 반입한 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교도소 생활을 방송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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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리커스 아일랜드 교도소 [사진 구글]

 이 재소자는 미국 뉴욕주 이스트 강의 라이커스 섬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167㏊ 넓이의 이 섬은 섬 전체가 교도소로 이뤄져 있다.

 전 재소자의 페이스북 라이브은 지난달 22일 스트리밍됐다. 방송에서 전 재소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자랑하고, 죄수복과 교도소 음식을 보여줬다. 또 몰래 감춘 흉기도 공개했다. 그의 방송 조회수는 7000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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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조사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사진 WPIX 방송 캡처]

 WPIX는 전 재소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출소했다고 한다. 그는 WPIX와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열악한 상황을 고발하기 위해 방송했다”며 “간수들은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주 법무부는 그 재소자가 어떻게 페이스북 라이브를 할 수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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