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이병선 속초 시장 “포켓몬, 제가 한번 잡아보겠습니다!”

TONG

입력

업데이트

TONG청소년기자단은 '포켓몬 GO'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화제를 일으킨 이병선 속초 시장을 지난 달 만나고 왔는데요.

관계 기사: ‘태초마을 촌장’ 이병선 속초시장 “행운의 동물 ‘피카츄’가 찾아왔다”(http://tong.joins.com/archives/27940)

인터뷰 후 시장님께 '포켓몬 GO' 시연을 부탁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설마 해주시겠어?'라고 생각했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말씀하셨죠.

"잡으러 가시죠!"

그렇게 '속초마을 이박사'가 된 시장님이 '포켓몬GO'를 즐기러 시청 앞마당(시청 주차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분명 TONG 기자단이 인터뷰 직전 세 마리나 잡았던 포켓몬이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겁니다. 시장님의 다음 일정은 다가오고, 영상 취재를 단념해야 하나 한숨을 쉬고 있었죠.

기사 이미지

‘포켓몬GO’를 플레이하는 이병선 속초시장.

하지만 '속초마을 이박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시청 앞마당을 순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선은 스마트폰에 두고 걸음을 재촉하며 포켓몬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죠. 그 와중에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며 '아, 이 분이 이박사가 아니라 시장이셨구나!'라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지나가던 시청 직원에게 "포켓몬 많이 잡으셨어요?", "몇 마리나 잡았어요?"라고 물으며 '속초마을' NPC(Non-Player Character·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의 위엄을 뽐냈죠.

"왜 안 나타날까.."
"우리 직원들이 다 잡아갔나 보다."

시무룩한 얼굴로 시청을 사방으로 경보한 지 20여 분. 드디어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신호가 왔습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포켓몬인만큼 이박사님 얼굴에는 '아빠 미소'가 가득했는데요. 이날 보던 중 가장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한 마리만 잡고 멈출 줄 알았으나 포켓몬 사냥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속초 시청에 차를 세운 관광객 두 명이 시장님께 다가와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죠. 속초 시청은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시청 주차장을 항상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속초 시청에 차를 세워 두고 포켓몬을 잡으러 가 보세요. 혹시 아나요? 여러분에게도 '속초마을'의 NPC '이박사'를 우연히 만나는 행운이 일어날지도!


글=김재영 인턴기자 tong@joongang.co.kr
촬영=김혜정·오수은(속초여고 2) TONG청소년기자, 김재영 인턴기자
편집=전민선 인턴기자


[추천 기사]
영상으로 보는 포켓몬GO 입문자 가이드북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