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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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속적 경제발전" 찬양>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 뉴스위크지는 3일 발행된 10일자호에서 전두환대통령과의 단독인터뷰기사를 장문의 특별 칼럼으로 게재.
지난1욀27일 워싱턴포스트지「그레이엄」 회장의 청와대 방문시 함께 행한 이 인터뷰 기사에서 뉴스위크지는 『전대통령은 집권이래 휴전선너머 바로 곁에서 북한이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있는 가운데도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를 훌륭하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고 찬사.
이 잡지는 『전대통령이 남북대화 성공의 열쇠는 맹목적인 믿음에서가 아니라 최소한 상호 신뢰를 쌓는데 있으며 우리는 이런 신뢰를 쌓아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고 전하고 북한의 성실성이 남북대화 재개에 긴요하다고 강조.

<총리실등 모임주선 꺼려>
○…여야간의 대화모색 움직임과 관련해 국회의장·3당대표·국무총리등 고위 5자 회동이 추진돼 정가의 관심을 끌었으나 이민우 신민당총재의 불참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지자 총리실·의장실 모두 모임주최를 꺼려 여권만의 모임이 되거나 아니면 출국인사정도로 흐지부지될 전망.
당초 이 고위회동을 제안했었던 총리실 쪽에서는 모임이 성사가 안되면 체면만 깎인다고 초청의사를 사실상 철회해 버렸고 총리실로부터 주선의뢰를 받은 의장실에서도 『나가는 쪽에서 어떻게 환송모임을 갖자고 할 수 있느냐』 고 기피.
총리실에서는 여야고위회동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총리가 의장출국직전에 인사가는 정도로 때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민정당 쪽에서 『누가 참석하게 되든 간에 환송모임정도는 가질 수 있지 않느냐』고 해 여권만의 환송회동가능성은 남아있는 셈.

<"의장이 제의, 이루어져">
○…4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있게될 이재형국회의장과 노태우 민정당대표위원의 회동에는 민정당의 박준병 국책조정위원장과 유학성 국책평가위원장도 동석할 예정.
민정당의 한 관계자는 4일 『이번 만찬은 운경 (이의장의 아호)이 노대표에게 제의해 이루어진 것』 이라고 말하고 『불필요한 의미부여는 않는 게 좋을 것』 이라고 풀이.
다른 관계자는 정국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 외에 무슨 뾰족한 게 나올 수 있겠느냐며 그저 출국인사를 겸한 저녁자리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치부.
그러나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이의장이 노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때도 때인데 그저 저녁만 나누는 자리가 되겠느냐고 무언가 내용이 있을 것임을 시사.

<24명초청, 6명만 참석>
○…이민우 신민당총재와 김대중·김영삼 민주협공동의장은 3일 낮 사고당부판정을 받은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오찬에 초청했으나 초청대상자 24명중 판정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11명은 전원 빠지고 김길준 전의원등 6명만 참석.
김대중씨는 『우리의 투쟁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길이 현재로는 원내밖에 더 있느냐』며『위원장교체가 바로 공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분의 희생을 최소화 할테니 어렵겠지만 참고 노력해달라』 고 당부.
김영삼씨는 『정당내의 일을 법원에 제소해 내분을 일으키면 누구에게 이익이 되겠느냐』 고 가처분 신청을 비판하고는 『지도부의 고충도 이해해달라』 고 요망.
약 2시간의 오찬이 끝난 뒤 두 김씨와 이총재는 15분간 따로 만나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지 않으면 제소자들을 당기위에 회부해 징계키로 결정.

<국산품 홍보 놓고 정부추궁>
○…3일의 상공부-민정당 상공분과위 당정회의에서 민정당 의원들은 국산품에 관한 홍보문제를 놓고 정부측을 추궁.
이성호의원은 『국산테니스라켓이 외제보다 우수하다고 공진청이 홍보하는데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소리가 많다』 고 했고, 김두종 의원도 『자동차타이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얘기가 들린다』고 가세.
이상희 의원은 『정부가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실제 업자들의 얘기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내실 있는 대책을 촉구.
허남훈 공진청장은 『테니스라켓이나 자동차타이어를 외제와 비교할 때 여러 가지 평가항목이 있는데 그중 외제보다 우수한 부분만 홍보가 돼서 그런 것 같다』며 국제수준에 맞는 품질기준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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