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증가율 세종시 65.6%, 울산은 -1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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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일자리 증감률

올 상반기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세종시였다. 잡코리아가 1~6월 사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신입·경력직 채용공고 437만496건의 업종과 지역 분포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엔 1만6369개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9883개 일자리가 등록돼 전년 대비 65.6% 늘었다. 반면 울산시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지역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해 상반기 4만3619개 일자리가 생긴 반면 올해는 3만7504개에 그쳐 14% 감소했다.

세종시는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전국 평균치(22%)의 3~4배 수준이다. 특히 IT·정보통신 업종 채용공고가 115.8%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미디어·광고·문화·예술 업종 공고 증가율도 80.9%로 높았다.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증가율이 낮았던 '제조·통신·화학·건설'(62.6%)이나 '서비스·교육·금융·유통'(61.6%) 업종 역시 6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시에 이어 강원도(38.4%), 서울시(32.9%), 충청남도(23.4%), 부산광역시(21.2%), 경기도(20.5%), 대전광역시(20.3%) 등이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채용공고가 늘어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울산을 비롯해 경상남도(-6.9%), 대구광역시(-1.0%)는 일자리 공고가 줄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세종시는 정부부처 등 관련 기관이 늘면서 전년 대비 일자리 공고가 증가한 반면 울산은 조선·중공업 등 제조업에 집중돼 있고, 구조조정 등 경기 부진의 여파가 계속돼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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