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효성 잘막고 잘때리고…한일합섬 기세 꺾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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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산=임병태기자】제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하위권의 효성이 강호 한일합섬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점프, 여자배구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효성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11일째 여자부 3-4위 전에서 2시간15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끝에 전국가대표 양순이 황경자 콤비와 신예 김성순등 트로이카의 분전으로 장신국가대표 윤정혜 유애자등이 버티는 한일합섬에 예상을 뒤엎고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효성은 83년 전국체전 3위 입상 이후 2년여만에 다시 상위권에 올랐다.
또 고려증권은 장윤창이 전후위에서 맹활약, 태풍의 눈이었던 성대에 3-1로 역전승, 1차 대회 3위를 차지하고 종합 3연패 도전의 발판을 구축했다.
한편 상위리그진출 한자리를 놓고 벌인 5-6위 전에서는 금성은 한양대에 3-1로 패배, 하위리그로 밀려났다.
여자부에서는 호남정유가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이날 경기는 4게임 모두 연전극을 펼쳐 5천여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지난해 7위인 효성과 3위 한일합섬의 대전은 초반서는 예상대로 한일의 일방적인 페이스.
그러나 효성은 3세트부터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을 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효성 승리의 주역은 양순이.
미도파에서 효성으로 이적한 양은 팀에 복귀한 최고참 황경자, 신예 김경희와 함께 활기찬 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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