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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혹박테리아 균주선별로 콩10% 증수법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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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콩과식물에 질소비료를 합성해주는 박테리아를 선별해 접종하면 8∼14%의 증수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원 민태익-유익동박사팀(미생물공학연구실)과 농진청 홍은희박사등은 83년부터 과기처 특정연구과제로 전국 2백23개지역 밭에서 질소를 고정시키는 6백개의 뿌리혹박테리아 균주를 수집, 이들 미생물의 특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여러 품종에 잘 기생하고 질소고정능력이 높으며 뿌리혹을 잘 만드는 3개 균주를 분리 배양, 배양된 균주를 유기물함량이 높은 토탄(질이 낮은 석탄의 일종)에 섞은 다음이 토탄에 씨앗콩을 버무렸다.
토탄이 표면에 골고루 묻은 공은 싹이 틀 때 뿌리에 자연히 균주가 접종되어 성장때 풍부한 질소비료를 얻게 되는 것이다.
홍박사팀은 3개 균주를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황금콩. 백운콩 등에 접종시켜 평균 10%의 증수효과를 올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작물실험결과 보통 대두는 콩꼬투리수가 58. 9개로 10α에 3백37kg인 반면 3개 균주의 하나를 접종받은 작물은 3백74kg으로 수확이 11% 증수됐다. 접종된 작물은 키가 크고 잎이 많아 그만큼 꼬투리수가 많고 알이 굵었다.
연구팀은 금년에 이 균주를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개량, 기능이 좋은 균주를 만들어내 전국 토양을 대상으로 실험할 계획이다.
접종제의 예상금액은 10α에 9천4백여원이 될것으로 추정돼 연간 2백억∼3백억원의 농가소득이 증대될 전망. 연구팀은 87년부터 기업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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