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1억9천만원 횡령혐의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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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18일 흥덕구 A아파트가 관리비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 9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2명과 감사 5명, 관리소장 1명, 경리 1명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이 아파트의 관리 업무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인데도 지난해 입주민 동의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의 관리 업무를 조사한 결과, 10여 가지의 관리부실 사례가 적발됐다. 이들은 관리비를 무단 인출하거나 과다 인출, 과소 입금 등의 수법으로 1억9300여 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관리소장과 회계 담당자의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도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도 적발됐다. 시는 이들을 수사 의뢰하는 한편 관리소장 등은 별도의 자격 취소 또는 정지 등의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리 비리 없는 청렴 아파트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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