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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강고수부지 13곳에 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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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회색빛 콘크리트건물로 가득찬 도시 속에 자리잡은 푸른 녹지대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를 연상시킨다.
60년대이후 급격히 팽창만을 거듭해온 서울은 푸른 도시공간의 부족으로 삭막하기조차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한강고수부지에 2백10만평의 공원이 들어서고 옛 서울고교자리가 도심공원으로 단장되는가 하면 대방동의 공군사관학교자리에 보라매공원이 조성되는등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들어서 도시생활에 여유를 제공하고, 삭막했던 도시분위기를 다소나마 윤택하게 해준다.
◇공원녹지=한강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조성되는 고수부지 13개지역 2백10만평을 체육공원·유원지·자연초지등으로 활용한다.
94만평에 달하는 공원에는 시민들이 여가를 이용해 체력을 단련할수 있도록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씨름장등 2백50개의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낚시터등 1백30개의 놀이시설, 그리고 39개소의 주차장이 들어서게된다.
옛서울고교자리인 신문로2가2번지일대 2만9천8백평중 경희궁복원구역을 뺀 1만8천∼1만9천평을 시민도심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공원 안에 야외공연장· 수영장등의 시설을 갖추고 장차 시립박물관을 세울 계획이다.
옛 공사자리인 대방동400번지일대 13만1천평가운데 10만9천5백평이 보라매공원이란 이름으로 3월부터 시민에게 본격 공개된다.
서울시는 기념관등 부지안 기존건물 23개동 (연면적 3천3백28평)을 최대한 활용, 실내체육관·청소년회관·도서관·장애자복지관 등으로 사용하고 부지안 남서쪽 8만1천6백74평은 잔디운동장·테니스장·산책로등으로 꾸며 시민휴식·체육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내발산동 우장산일대 10만8천평도 우장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단장된다.
서울시는 우장산 전역이 현재에도 부근에 사는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이용되고 있음을 감안해 기존의 산책로를 최대한 살리면서 운동시설과 청소년시설을 87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작년6월초 착공된 문래근린공원은 문래동3가59일대 7천3백83평부지위에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민운동장·놀이광장· 산책로등을 조성하고 그늘시렁·벤치·어린이놀이시설등을 설치해 오는 6월말 시민에게 공개된다.
지하철2호선 문래역에 바로 인접해있는 문래공원은 가로공원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지하철이용 승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으로도 이용된다.
개포구획정리지구인 양재동260번지일대 7만8천5백평 부지위에 조성되고 있는 개포 「시민의 숲」은 3년에 걸친 조성공사를 끝내고 오는3월 시민에게 공개된다.
23억5천만원의 사업비로 지난83년초 착공됐던 시민의 숲은 그동안 31개의 인공동산을 만들고 22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1만여평의 잔디밭 조성을 끝냈다.
이밖에 민자를 유치해 작년에 착공됐던 서울대공원안의 「서울랜드」와 번동산28번지의 「드림랜드」는 올해 본격공사에 들어가며 올 가을 부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한국판디즈니랜드로 조성되는 서울랜드는 25만평 부지위에 야외극장·곡마단·놀이시설등 50종 1백50여개의 각종 위락시설이 설치된다.
드림랜드는 10만8천평부지위에 스포츠시설·청소년모험시설·놀이시설등 48종 97개의 각종 위락시설이 설치된다.
◇상하수도=서울시는 강남지역의 수도물공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암사수원지 건설공사를 계속, 하루 생산용량 50만t으로 끌어 올리며 서울시내 고지대의 물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14개소에 총용량 84만t의 배수지를 신설한다.
이와함께 3백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송·배수관 2백∼1천6백50 짜리 31·6㎞를 새로 부설하고 노후관 13∼4백㎜짜리 2백93㎞를 개량한다.
현재 36만t의 하수처리능력을 3백만t으로 늘려 한강으로 깨끗이 정화된 하수를 홀려보내기 위한 탄천(50만t시설용량 중랑천(70만t)·안양천(1백만·난지도(50만t)등 4개의 하수처리장 건설공사가 올해도 계속돼 내년에는 모두 완공된다.
이와함께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분류 하수관로 54·5㎞건설공사가 올해 완전히 끝난다.
◇환경·복지=강동구와 도봉구 2개소에 쓰레기처리장을 설치하며 안양천변과 난지도에 정화조오니(오이) 처리장 2개소를 건설한다.
올해 경로당 38개소를 신설하며 용강동과 중계동에 부너복지관 2개소를 신설한다.
근로청소년을 위한 청소년회관이 장안동·목동·문래동등 3곳에 설치되며 서울대공원안 1만평부지에 청소년야영장이 개장된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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