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상금 3억원에 억소리 나는 부상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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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5월 KG 이데일리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차지했다.[KLPGA 제공]

고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7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정희원을 2타 차로 제쳤다.

2위 이민영에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최종일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7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지만 8번 홀까지 3타를 줄인 이민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12번 홀(파3)에서 이민영이 1.5m짜리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다시 1타 차가 됐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던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기회를 잡았다. 러프에서 친 이민영의 어프로치 샷이 홀을 5m나 지나쳤고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2타 차가 됐다. 고진영은 이어 4m 가량의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민영은 10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 통산 6승째다. 고진영은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란 1라운드부터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공동 선두도 허용하지 않지만 워낙 어렵기 때문에 2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인정하는 분위기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민영에게 한 차례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2위로 떨어지진 않았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1억원 상당의 부상(BMW X5)를 받았다. 4000만원 상당의 위블로 시계도 받아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한편 무명 최이진도 최종일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리며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최이진은 1억9200만원 상당의 BMW 750Li xDrive 프레스티지를 받았다. 최이진은 1오버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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