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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대입결전 카운트다운<4>|여학생 선호학과 합격선 높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예상 합격선이 2백50점대를 넘어선 상위권 대학 및 학과에서, 특히 여학생학과 합격선은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중·상위권 및 고득점대에 여학생 구성비가 지난해 보다 훨씬 늘어났고, 여학생의 남녀공학대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진학지도교사들은 올해의 경우 대학별로 다시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는 부담으로 반드시 여학생 학과에만 몰리지는 않겠지만, 서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에서 점수 차를 크게 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여학생의 지원향방은 특히 여학생학과의 합격선 형성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각 입시관계기관이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학과선호도를 위주로 작성한 지원 기준표 (12월27일, 일부28일자 게재) 보다 어문계나 사범계 및 약학계·생물과 등에 여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 합격선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선교사들은 예상했다.
3백점대 이상의 경우 지난해 12·4%였던 여학생 구성비는 13·1%로 높아졌고 2백90점대, 2백80점대는 물론 2백50점대까지도 지난해보다 여학생 구성비가 늘어났다. <별표>
득점분포상의 이같은 남녀구성비 변화는 상대적으로 여학생 선호학과와 여자대학의 합격선을 올려놓은 것임에 틀림없다. 내신1∼2등급에 속하는 2백80점대 이상의 경우는 논술에도
자신을 갖고 서울대·고대·연대등에 과감히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다만 2백80점대 이하 2백50점대까지와 2백30점선으로 합격선이 예상되고 있는 대학 및 학과해당 여학생은 비교적 남학생보다 논술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여자대학지원이 늘어 합격선을 예년보다 높게 형성하게 될 것 같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같은 점수일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내신이 높다는 점을 공학대학 여학생학과 지원자는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선교사들이 참여해서 작성한 수험생활사의 지원기준표는 대학입시사나 진학사가 2백96∼2백97점으로 예상한 서울대영문과를 3백2점으로 보았고, 약대는 지난해 실제합격선 2백93점보다 2점 높은 2백95점으로 전망했다. 연대영문과는 2백82점으로, 생물과는 2백72점으로 예상했고, 고대 영문과도 대학입시사나 진학사의 2백67∼2백69점보다 높은2백73점으로 잡았다.
그밖에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동국대와 중앙대·단국대·국민대도 여학생 선호학과의 경우는 여학생의 지원향방에 따라 합격선은 5점까지 오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숙대 등 여자대학의 합격선은 이같은 여학생의 지원추세에 영향을 계속 받아왔지만 올해의 경우는 전반적인 여학생의 득점분포상향과 논술영향 등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고 일선교사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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