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폐장까지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 증시는 마지막날인 26일에도 6천8백50만주가 거래되고 거래대금도 6백60억원으로 각각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폐장일인 26일 증시는 삼성반도체통신·한국전자·현대자동차등 19개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도 1백63.37을 기록,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증시에서는 막판 활황에 힘입어 모두 3조6천1백52억원 어치가 거래돼 작년의 3조1천1백81억원 보다 15.9%가 늘어났으며 주식거래량은 55억6천2백만주로 작년의 43억5천18만주 보다 27.8%가 증가했다.
올 증시는 연초의 반짝 활황 이후 10월까지 지리한 침체상태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11월 들어 자본자유화정책에 따라 해외증권발행이 허용됐고 하반기이후 물린 돈이 증시로 몰리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81년 이래의 증시침체로 국내주가가 대체로 저평가 되고 있는 데다 성장 잠재력이 높아 해외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왔고 이에 따른 주가상승기대로 국내의 부동자금이 대거 몰려들어 l2월 증시는 연일 주가와 거래량이 연중최고를 갱신하는 과열기미까지 보였다.
특히 해외증권발행이 가능한 전자·자동차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대폭 뛰어 올랐다.
연말 폐장시세가 연중최고를 기록한 것은 10년만의 일이며 활황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