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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가 희망이다]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 들어 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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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소원을 이룬 변상호 씨(오른쪽) 는 재단의 소원성취 사업에 함께하고 있다. [사진 한국메이크어위시]

“완치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소원성취 봉사였어요.”

국내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기관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소원을 이룬 후 완치가 되어 봉사자로 돌아온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2002년 창립 후 지금까지 3200여 명의 난치병 아동 소원을 이뤄줬다. 재단 관계자는 “봉사자들을 통해 소원을 이룬 뒤 완치된 이들 중 봉사자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8일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에도 소원을 이뤘던 이들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2009년 요리사가 되어 일일 레스토랑을 열었던 변상호 씨와 2015년 축구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를 만난 성진성 씨이다. 이 두 사람 모두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후 재단을 통해 소원을 이뤘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냈다.

현재 전주대 한식조리학과에 재학 중인 변상호 씨는 “요리사 소원을 이뤘던 그날 이후 요리에 대한 꿈이 더 뚜렷해졌다”면서 “한식조리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기 전 이미 한식·중식·일식·양식 자격증 모두 취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소원을 이룬 성진성 씨는 “TV에서나 봤던 구자철 선수와 함께 공도 차고 밥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 눴다”면서 “소원을 이루던 날 문득 같이 치료받던 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그 아이들도 소원을 이룬다면 그것이 치료에 얼마나 큰 힘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성군은 이후 대학생 봉사자로 지원해 난치병 아동 2명의 소원을 이뤄 줬다. 성씨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선물과 소원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소원을 이뤘던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봉사자로 돌아온 이들을 ‘위시 앰버서더’(Wish Ambassador)로 임명하여 재단의 소원성취 사업 및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백혈병과 소아암, 근육병 등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는 세계적인 소원 성취 전문기관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의 한국 지부이다. 매일 한 명 이상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 주고 있다. 소원 신청 및 후원 문의는 재단 홈페이지( wish.or.kr)나 재단 페이스북( facebook.com/makeawishfoundationkr), 전화(02-3453-0318)를 통해 할 수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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