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2연패냐 서독 탈환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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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연패를 노리는 스웨덴과 첫 우승에 도전하는 서독이 85년도 데이비스컵테니스 결승전(20∼22일,뮌헨)에서 관심의 일전을벌인다.
프랑스오픈 우승자인「마츠.빌란데르 」(20,세계3위)와 호주오픈 챔피언「스테판.에드베리」(19,세계5위)를 쌍두마차로 내세우고 있는 스웨덴과 최연소 윔블던 우승자인「보리스.베커」 (17세,세계6위)의 활약에 크게 기대를 걸고있는 서독의 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상 스웨덴이약간 앞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독은 홈코트의 잇점을 안고있다.
실례로 서독측은 경기장인 「올림픽 홀」 에 특별제작된 아스팔트합성물로 바닥을 깔았는데 이는「베커」의 대포알 서비스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조치다.
「베커」의 윔블던 제패이후 서독의 테니스 인기는 축구를 능가할 정도.
이번 결승전의 티킷발매는 3만9천장뿐이나 신청자는 13만 5천명에 이르고있어 50달러 입장권이 암거래를 통해10배 가까이 가격이치솟고 있다.
서독인들은 「베커」가 두단식을 잡아줄수있다고 믿기 때문에 「베커」-「안드레아·마우레」의 복식조가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보고있다.
스웨덴팀은 최초 무적의 복식조「에드베리」-「안데르스·야리드」를 기용할 방침이었으나「야리드」가 후두염을 앓고있어 걱정을하고있다
「야리드」는 페니실린.진통제등을 맞으며 치료중이나 회복되지 않을경우 「빌란데르」-「요아킴·니스트롬」조가 복식조로 나설것같다.
이들은 전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어들이라 하드코트에서는 불리하다.
지난해 미국과의 결승에서 클레이코트를 급조, 우승을 따냈던 스웨덴은 이번엔 서독의 「코트텃세」로 크게 고전할것 같다.
서독은 월드그룹에서 스페인 (3-2) ,미국 (3-2) ,체코 (5-0) 를 꺾고 스웨덴은 칠레(4-1),인도 (4-1) ,호주 (5-0) 를 차례로 꺾어 결승에 올랐다.【뮌헨=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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