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챙겨 도주|가짜 철거확인서 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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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부경찰서는 l7일 가짜 무허가건물 철거확인서를 떼주고 1억1천여만원을 받아 달아난 서울성수1가 동사무소 전 건축담당직원 강대섭씨(40)를 사기와 공문서위조등 협의로 수배했다.
강씨는 지난해12월 이복강씨(36· 서울공덕2동317)에게 관할지역인 성수1가685일대가 86·88국제대회를 앞두고 운동장부지로 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일대 무허가건물을 사 명의변경하면 철거 후 시영아파트임주권이 나온다』 고 속여 가짜 무허가건물 철거확인서를 진짜 확인서인것처럼 떼주고 6백만원을 받는등 지난해4월부터 지난5월까지 19명으로부터 모두 1억1천4백여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강씨는 이씨등 피해자들에게 가짜 집주인 명의의 계약서를 작성,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후 성수1가동으로 이사한것처럼 주민등록까지 옮겨주어 범행사실을 숨겨오다 지난4월20일 피해자들이 동사무소에 나가 입주권을 타려다 가짜임이 밝혀지자 달아났다.
강씨의 범행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성수1가 동장이었던 홍만흥씨 (54) 는 지난5월초 해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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