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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급속충전 전지·신개념 금속…삼성이 점 찍은 미래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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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은 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 과제’로 스마트 기기를 위한 인공지능, 급속충전 전지, 기능성 외장소재 등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신기술·미래기술 분야에서 ‘지정 과제’를, 기초과학·소재·정보통신기술(ICT) 3대 분야에서는 ‘공모 과제’ 가운데 선별 지원하고 있다.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 선정

부문별 세부 과제로 스마트 기기를 위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자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딥 러닝 전용 칩’ 개발 과제(대표 연구자 포스텍 김재준 교수) 등 6건이 선정됐다. 딥 러닝 전용 칩은 클라우드나 서버에 구축된 소프트웨어가 알고리즘의 도움 없이 디바이스 내에서 자체적으로 학습이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급속충전 전지 분야에서는 신개념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 손실 없이 급속 충전을 구현하는 과제(대표 연구자 한국전기연구원 이상민 박사) 등 3건이 뽑혔다. 연구 개발에 성공해 충전 시간을 단축할 경우 용량과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문제가 해결돼 10분 이내에 80% 이상의 충전용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능성 외장소재 분야에서는 유연하면서도 외부 상처에 깨지지 않고 스스로 치유되는 기능이 있는 신개념 금속 소재 연구(대표 연구자 연세대 김도향 교수) 등 3건이 선정됐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매년 1회 공모해 선정하며, 내년 과제는 2017년 5월에 접수할 예정이다.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한다.

2016년도 하반기 자유공모 지원과제 선정 결과는 9월29일에 발표 예정이다. 특허 등 연구 결과는 연구자가 모두 소유하게 되는데, 다만 상용화·사업화 단계에서는 삼성에 먼저 의향을 확인해야 한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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