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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33%, 기초소재 39%…신흥국·원자재펀드,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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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흥국·원자재 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여전했다. 지역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브라질 펀드가 상반기 33.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브라질 비중이 큰 남미신흥국 펀드가 19.61%로 2위였고, 러시아 펀드가 16.49%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 펀드도 9.9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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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원유가격이 반등하면서 원자재 펀드도 강세였다. 곡물과 금,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원자재 펀드는 수익률이 16.37%에 달했다. 섹터별로도 귀금속이 포함돼 있는 기초소재 섹터가 39.1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은 같은 귀금속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저금리와 달러 약세 기조에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도 강세…국내주식형 톱10 중 8개

개별 해외 주식형 펀드 순위표도 원자재와 신흥국이 싹쓸이했다. 블랙록월드골드펀드가 81.25%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IBK골드마이닝(71.62%), 신한BNPP골드(67.95%), 신한BNPP봉쥬르브라질(36.91%), 블랙록월드광업주(34.69%),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34.5%) 펀드가 뒤를 이었다.

ETF의 강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 상품이 ETF였다. ETF가 아닌 것은 1위인 유경PSG액티브밸류(8.96%)와 10위인 KB변액보험그로스(2.95%) 뿐이다. 한화ARIRANG고배당ETF(6.75%)가 ETF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위 안에 자사 ETF를 3개나 올렸다. TIGER헬스케어ETF(6.62%), TIGER경기방어ETF(5.79%), TIGER반도체ETF(4.06%)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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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며 펀드 매니저가 개별 종목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런 경우 적극적 투자를 하는 액티브 펀드보다 ETF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상황이 변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증시가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며 “이 기조가 이어지면 액티브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진석·심새롬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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