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출신도 취직 잘안된다|서울대·고대·연대 경우 작년보다 부쩍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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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급인력 취업난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등 명문대 졸업생들도 예년에 비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재학생들이 부직을 원하는 경우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부직기회를 얻는 학생은 전체희망자의 10%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관계기사9면>
고대의 경우 84년후기, 85년전기까지만 해도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90%선이었으나 85년후기에는 72%로 20%포인트 가까이 줄어 들었으며 연대도 예년80%선에서 65∼70%선으로 10∼15%포인트가 줄었다.
서울대는 전체 취업율이 2%정도 떨어졌으나 대학원진학과 군입대가 급증해 실질취업률은 크게 낮아졌다.
더욱이 연대·고대의 취업률도 군입대, 대학원진학등을 포함한것이어서 실질취업률은 40∼50%선에 머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85년전·후기졸업생들의 경우 취업자 가운데 대학원진학, 군입대등을 제외하면 실질 취업률은 50%수준 밖에 되지않아 84년후기에 비해서는 20%포인트이상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김성복고대학생처장은 이같은 고학력실업현상으로 85년도 대학·대학원졸업생 가운데 약7백명이 미취업상태에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대=84년후기졸업의 경우 졸업생 3백4명 가운데 1백99명이 취업, 65·5%의 실질취업률을 보였으나 85년전기에는 3천3백9명의 졸업생중 취업자는 1천2백38명으로 취업률은 84년의 절반수준인 37·4%에 그쳤다.
85년후기 졸업생들도 졸업생2백39명 가운데 1백명만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돼 취업률은 41·9%에 지나지 않았다.
순수취업자에 대학원 진학, 군입대등을 포함해도 전체취업단은 85년전기70·4%, 85년후기 67·4%로 84년후기의 82·3%에 비해 10∼15%포인트가 내려가 전체졸업생의 30%쯤이 실업상태라는것..
◇서울대=84년 3천2백48명의 졸업생 가운데 3천1명이 취업 92·5%의취업률을 보였고 85년에는 4천4백52명의 졸업생중 4천15명이 취업하여 90·2%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체 취업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학원진학과 군입대수가 85년의 1천7백33명에서 85년2천2백84명으로 5백51명이나 늘어나 실질 취업률은 크게 낮아졌다.
◇부직=서울대의 경우 재학중 부직을 원하는 학생수는 81년 1천명에서 82년 l천4백명, 83년 2천7백명 84년 4천4백명으로 급격히 늘어 나고 있으나 학비보조가 가능할 정도의 부직을 구하는 경우는 전체 희망자의 10% 정도다.
고대의 경우도 구직알선시기때마다 6백∼7백명이 몰려들고 있으나 일자리를 가하는 경우는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10%를 넘지못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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