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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세계」를 배운다|월드컵팀 내일 미주|올림픽팀 내주 아프리카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국축구가 양날개를 펼쳐 지구의 저쪽으로 달려간다.
86년 멕시코 월드컵본선을 대비하고있는 월드컵대표팀은 28일 중남미로, 그리고 88년을 겨냥한 올림픽대표팀은 12월2일 아프리카를 향해 각각 장도에 오른다.
김정남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약40일간, 또 박종환 (박종환) 감독의 올림픽팀은 약40일간에 걸친 축구대표팀사상 최장의해외원정이며 국제친선경기와 더불어 전력향상을 이룩하기위한 강행군이다.
월드컵대표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멕시코·브라질·우루과이·파라과이등지를, 올림픽 대표팀은 니제르·가나·카메룬·세네갈·자이레·케냐를 순방, 두팀 모두 지구를 한바퀴도는 거리의 대장정을 하는 셈이다.
월드컵대표팀의 김감독은 이번 원정이 내년5월31일 개막되는 월드컵본선까지의 3단계 훈련중 제1단계이므로『세계의 열강과 어깨를 겨루는데 있어 현재 대표팀이 안고있는 허실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기본과제』라고말했다.
김감독은 공격의 신예 김종부 (김종부) 김주성 (김주성) 의 경우 기량이 개화하는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겠으며 기복이 심한 변병주(변병주) 이태호 (이태호) 는 어떤상황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수 있도록 숙련의경지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체구가 작고 노쇠의 경향이 있는 링커진에 조민국(조민국) 노수진 (노수진)등 강골(강골)의 유망주들을 가담시키는 방안을 타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감독은 기본적인포진에서부터 전력의 진일보를 달성하기위한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장 큰 목표는 선수들의 체력증강과 팀웍의 강화이며 새로운 차원의 조직적 플레이를 숙달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독에서 활약중인 차범근(차범근) 의 영입문제를 이번 전지훈련이 끝난후 그성과를 보아 결정짓겠다는 김감독은 『만약 변병주와 이태호등 측면과 중앙공격의 주전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못하면 차를 꼭 불러들여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의 박감독은 고오베유니버시아드에서의 좌절을 교훈삼아 더윽 뜨거운 열정으로 재출발의 기치를 올렸다.
주어진 시간은 약2년.
박감독은 구태여 서두름이 없이 착실하게, 새로운 선수와 면모일신의 팀을 완성시켜나가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아프리카원정의 당면목표는 88올림픽홍보를 겸한 스포츠외교.
이지역은 한국스포츠미담의 처녀지로 스피드와 투지분출의 올림픽팀이 일련의친선경기를 통해 스포츠열기로 충만된 검은대륙에 깊은인상을 심어줄것이 확실하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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