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희비엇갈리는 국내업계|국산대체·새시장 개척에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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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엔화환율이 미화1달러에 2백엔이하로 떨어지자(25일한때 동경외환시장) 『과연 엔화시세가 1달러에 2백엔 이하로 떨어질것이냐』하는 문제에 관심을 쏟던 국내업계는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자·자동차·섬유등 국내업계는 앞으로의 엔화시세 추이를 점치기에 바쁘고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화가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업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여야 할 회사들은 수출증대에 기대를 걸고있는 반면 부품이나 기계를 일목에서 사다써야 하는 기업들은 거꾸로 환율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엔화강세에 가강 큰 기대를 걸고있는 업종은 조선회사들. 어디를 가나 일본회사들과의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여왔던만큼 가격면에서 국내기업들이 상당히 유리해지고있다는 것이다.
윤영석 대우조선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곳곳의 입찰에서 일본회사들이 엔화강세에 따른 가격조정을 요구하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는것이 역력하다. 따라서 전반적인 불황이지만 대일경쟁력은 크게 나아질 것이다. 또 이번 기회에 기자재의 일방적인 대일의존도 고쳐나갈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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