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문기답에 폭소연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4일새벽까지 강행군한 철야 예결위에서는 간간이 진문기답도 등장. 손제석문교장관은 민정당연수원사건 관련학생 전원구속에 대한 소감을 물은 유준상의원 (신민)의 질의에 『내무·법무부장관의 답변과 같다』며 빠져나가려다 유의원이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것아니냐』고 하자 『살을 저미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고 답변.
손문교장관은 또 심완구의원(신민)이 『「세계유명대학」이란 요즘의 TV프로를 본적있느냐』고 묻자 『국회때문에 바빠서 못봤다』고 받아넘겨 폭소.
김성배 건설장관은 답변도중 김종호위원장으로부터 『요령있게 답변하라』는 질책을 받곤 『요령을 부리려해도 잘안된다』고 해 또 웃음.
신민당의 강삼재의원은 구속학생수가 늘어나는 등 정부의 대학원문제강경정책을 빗대어 『학생교도소를 신설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비아냥거렸고 이에 김성기법무장관은 『신설용의 없다』고 간단히 답변.
민정당의 이재우의원은 느닷없이『교통부장관, 소(牛)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모두들 어리둥절했는데 손수익교통장관은 이질문이 호델용 쇠고기수입을 빗대었음을 얼른 알아채곤『국산대체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뒤 『본인도 농촌출신이며 20년간 지방관리로 재직해 농촌의 사정을 잘안다』라는 사족까지 가미.
『휴전선을 파 운하를 만들어라』 (신민선의원·국민)는 엉뚱한 질문도 나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