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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제일 큰 고충은…생활비·주거 문제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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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들은 생활비 마련과 주거문제, 외로움을 가장 큰 고충거리로 꼽았다.

본지가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이하 노인센터) 출입 시니어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가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그래프 참조>

여론조사는 6월 16일부터 3일 동안 서면을 통해 실시했으며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7세, 여성 61명, 남성 49명이었다. 이민생활 기간은 평균 27년.

생활비 다음으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주거문제(33%), 외로움(26%)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의료서비스도 7%를 차지했으며 지병(7%)과 언어불편(5%)도 생활속 어려움이라고 이들 시니어들은 토로했다.

노인센터 클래스를 1년째 수강하고 있다는 강석규(72세·LA)씨는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물가가 올라 기초적인 생활비 마련이 노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가한 노인들에게 생활비 원천을 물었더니 64%가 '웰페어'와 '소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고 19%가 '가족의 보조'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재산은 10% 였다.

이러다 보니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아 응답자 55% 가량이 한달 쓰는 용돈이 10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101~200달러가 11%, 301~400달러가 8%, 401달러 이상은 16%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도 물었다. 67%가 가장 빈번한 교통수단이 '버스'라고 했으며, 가족 제공(8%), 택시(5%)가 뒤를 이었다. 특히 버스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묻는 질문에는 이용자의 80%가 '배차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은 올림픽가를 동서로 운행하는 728번과 28번 메트로 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넓어 오래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를 접하는 통로(중복선택 가능)로는 신문(56%), 라디오(32%)를 꼽았으며 그 뒤를 TV(22%), 인터넷(12%), 모바일(11%)이 이었다.

노인센터 박형만 이사장은 "실제 수치로 보니 한인 노인들의 일상에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을 실감하게 된다.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커뮤니티가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노인들은 기타의견으로 '아파트 이주가 정말 힘든 문제'라며 커뮤니티가 나서서 노인아파트 증설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으며, 시니어들을 위한 의료, 연금, 교육 정보 등을 한국어로 받아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주문을 내놓기도 했다.

<관계기사 6면>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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